<앵커>
지난해 특허 재승인에 실패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오는 26일 영업을 종료합니다.
롯데면세점은 연말 서울 시내 추가 신규 면세점 특허를 따내 영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그룹 전반에 대한 검찰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와 맞물려 사실상 특허 취득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매출 5,800억원, 근무인원만 1,300여명에 달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오는 26일로 문을 닫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연말 특허 재취득을 통해 영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그룹 전반에 대한 사정당국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되면서 특허 재취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국내 3위 매출 점포로 입지나 경쟁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론 분위기 등 경영 외적 요인들 역시도 면세점 특허 심사 평가에서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월드타워점의 재개장 여부를 가를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일단 롯데면세점측은 신규 특허 취득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지만 영업 공백에 따른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영업공백에 따른 손실액은 월 600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에 더해 건물관리유지비 등 월 고정비 30억원 등 월 기준 63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연말 최종 특허 결정까지의 기간을 감안하면 4,000억원 가량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아울러 그룹 전반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면세점 특허를 재취득 한다하더라도 제대로 된 운영이 가능할지도 미지수입니다.
면세점사업을 맡고 있는 호텔롯데의 경우 일본 롯데홀딩스가 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을 놓고 오는 25일 신동빈·신동주 두 형제간 표대결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앞선 두 차례의 표대결에선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완승했지만 최근 검찰 수사를 계기로 형인 신동주측의 반격 역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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