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주력 산업들이 하반기에도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6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장기 침체인 데다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하반기에도 산업 전망이 어둡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저유가 시대, 해운업 침체로 인한 수주 절벽과 중국과 일본 등 경쟁업체들의 추격까지 겹치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간 조선업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전자와 자동차, 철강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전자는 IT기기 수요가 줄고는 있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비용 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자동차는 신흥시장 부진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내수 위축 우려 속에도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면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철강 역시 중국 내 철강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철강 가격이 올라 업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부동산 경기 호조에 따른 주택 신규 분양 확대와 저유가에 따른 중국업체들의 투자 감소로 건설과 석유화학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실장은 "한국경제가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서기 위해선 규제개혁과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은 "장기적으로는 인적자본 육성을 위한 교육 혁신 등 생산성과 사회통합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