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예상대로 조선 3사에 의존하는 수만 명의 협력업체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DB>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15일 회사의 자구계획을 직원들에 설명하면서 올해 약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2018년 말까지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구체적인 감축 수치를 밝힌 것은 처음으로 현재 1만4천여명의 정규직이 연말까지 1만2,500명선으로 줄어드는 등 2018년까지 약 5천명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2만6천여명인 협력업체 직원들도 회사가 보유한 수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상당수가 정리될 것으로 보여 정규직과 같은 비율(30∼40%)을 적용할 경우 2018년까지 8천∼1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인력감축 계획을 밝힌 적이 없지만 사무직과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그 결과 현대중공업그룹 5개 조선 계열사에서 사무직 1,500여명, 생산직 5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1천여명이 정년퇴직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회사는 지게차와 태양광, 로봇 등 비핵심사업의 분사도 추진, 최근에는 설비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정규직 994명을 분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에 보내기도 했다.
희망퇴직과 정년퇴직, 분사되는 직원을 합하면 4천명가량이 회사를 떠나는 셈이 된다.
협력업체 직원은 현재 4만명 정도로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16기 가운데 8기를 하반기에 인도하면 협력업체 직원 상당수가 일감이 없어진다고 한다.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직영 인력을 20% 이상 감축, 현재 1만3천명인 정규직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으로 연평균 600명가량이 옷을 벗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정년퇴직과 신규 채용 최소화 등 인력의 자연 감소를 통해 최대한 목표치를 달성하면서 일부 저성과자에 대한 구조조정도 병행할 계획이다.
협력업체 직원은 현재 2만9천명 수준이지만 회사 측은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 이상 2020년까지 2만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가 16기 남아있어 아직 협력업체 직원 숫자에 별 변동이 없지만, 올해 말까지 7기를 인도하면 빈 도크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는 작년 말 기준 20만3천여명선으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한창이던 2010년 15만3천여명에서 5만명이 늘어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