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연근해 생선은 병어로 나타났다.
전국 최대 규모인 부산공동어시장 위판 자료를 토대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변동을 살펴본 결과 병어가 가장 많이 올랐다.
kg당 평균 위판가격을 보면 병어는 1996년 2천596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만4천471원으로 1만1천875원(457.4%)이나 올랐다.
98년과 99년에는 2천200원대로 떨어졌다가 이후에는 거의 매년 상승하는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병어는 2000년대 중반부터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거래되는 어종 중에서 평균 위판단가 기준으로 가장 비싼 몸이 됐다.
지난해 5~7단 크기 조기의 위판가격은 ㎏당 2만9천200원~1만8천원대로 병어보다 높았지만 몸집이 작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개체들이 전체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한 때문에 평균 위판가격은 4천580원으로 병어에 훨씬 못 미쳤다.
병어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원량 감소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 있다.
몇 년 전부터 중국 등지로 수출되는 것도 병어 값을 치솟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다른 생선과 달리 수입이나 양식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이 거의 없다는 점도 한몫 했다.
병어 다음으로 많이 오른 생선은 쥐치이다.
1996년 ㎏당 1천81원에서 지난해에는 4천265원으로 3배 이상 상승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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