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2천억원의 자금 지원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과 충분한 협의 끝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정부가 다 결정해 놓았다"는 의견을 정면 반박한 것입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8일 정부 구조조정 대책 발표 후 가진 백브리핑에서 "매주 두세차례 산은, 수은 실무자와 긴밀한 협의를 해왔고, 국책은행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수은은 RG를 뺀 여신지원비율대로 지원을 하자고 했고, 산은은 반대해 서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가운데,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한 갈무리 역할을 했다는 설명입니다.
임 위원장은 "누군가는 책임감을 갖고 결정해야할 일이었다"며 "책임을 져야한다면 제가 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미 실무자 회의에서 조율이 된 자금지원 규모를 서별관회의에서 처음 들었다고 말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내부 보고체계가 어떻게 된 것인지, 정부가 일방적으로 끌었갔다고 비춰지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의 지원한 자금은 해당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경우 협력업체와 임직원, 채권 은행 등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일시에 받을 큰 여파를 줄이는데 사용된 것"이라며, "조선업의 특성에 맞는 구조조정 형태를 가져간 것이지, 사후 결과물을 놓고 그때 지원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