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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비금융자회사 특허 붙여 신속 매각‥中구조조정 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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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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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금융 자회사 특허 접목해 신속한 매각
    -“파는 것 알리고 팔리는 가격에 내놔야”
    -3년 이내 132개 비금융 자회사 매각 완료
    -“향후 중국 기업구조조정 시장 열릴 것”
    -NPL·구조조정 노하우·경험 십분 살려야
    -향후 중국 구조조정 시장 선점 역량 준비


    “비금융 자회사 매각도 결국 부동산 매매와 같다, 우선 집주인이 팔려고 하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야 하고 시세가 아닌 팔리는 가격에 내놓아야 하는 것, 복비를 두둑히 주면 거래는 성사되는 것” (이동걸 산은 회장)

    이동걸 산은 회장이 132개 비금융 자회사 매각과 관련해 “매력있는 매물로 만들기 위해 특허 등을 접목하고 이를 알리는 투자 설명회를 개최해 조속히 매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책은행 자구안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높인 이후에는 “IMF 등 구조조정 경험과 부실채권 처리 노하우를 살려 향후 중국 기업 구조조정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8일 정부는 서울 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주재로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기업 구조조정 추진현황과 계획’을 확정하고 산업은행 비금융 자회사 신속 매각을 통한 정책금융 재원 확충안 등 자구안을 발표했습니다.

    *산은, 3년내 132개 비금융 자회사 모두 매각
    이 자구안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현재 출자한 132개 비금융 자회사를 올해 46곳, 내년 44곳, 2018년 42곳 등 3년내에 모두 매각키로 했습니다

    올해부터 3년간 산은이 132개 비금융 자회사를 전부 매각 할 경우 모두 2조4천억원의 구조조정용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한국경제TV 기자와 만나 비금융 자회사 매각과 관련해 부동산 매매를 예로 들며 “결국 비금융 자회사 등 매물을 시장에서 팔려면 매력있는 매물로, 사려는 사람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특허 등을 붙여 사려는 사람의 관심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걸 "산은, 그동안 비금융 자회사 매각 의지 부족했다"
    이동걸 회장은 이어 “정부가 산업은행에 비금융 자회사를 팔라고 했는 데 산업은행에 와보니 구성원들이 팔려는 준비가 안 돼 있었고 의지도 부족했다”며 “시장에 매물을 내놓아야 사려는 사람들이 파는구나라는 것을 알 것이고 그래야 직접적인 매각이 성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비금융 자회사 매각도 아파트 매매와 같은 것”이라며 “제가 그동안 아파트 매매를 했을 때 거의 1주일이 걸리지 않았는 데 시세가 아닌 팔리는 가격에 내놓고 복비도 더 주면 거래는 그냥 성사되는 것”이라며 비금융 자회사의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이 아파트(매물)이 어느정도 선에서 거래되는 지가 아닌 얼마면 팔릴 수 있겠느냐를 묻고 그 가격에 내놓고 중개업자가 원하는 중개 수수료가 100만원이면 200만원을 주면 중개업자는 어떻게든 매수 의향이 있는 사람을 데리고 오게 돼 거래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실제로 매매가 성사된다는 것입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비금융 자회사의 매물로서 가치, 매력도를 높이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걸 “비금융 자회사에 특허 접목해 매물가치 높일 것”
    현재 산업은행이 출자해 지분을 보유 중인 중소ㆍ중견기업과 벤처기업들 가운데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자회사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자회사의 경우 기술력과 성장성을 부각시키고 여기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특허 등을 접목할 경우 인수 의향자들에게 매물로서 어필이 가능하다는 견해입니다.

    산업은행은 이동걸 회장의 지시를 받아 특허·기술 관련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산은의 비금융 자회사를 경쟁력 있는 회사로 탈바꿈시킨 뒤 이달 중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입니다.

    공간이 충분하고 오픈돼 있는 산업은행 본점 1층 로비 공간을 활용해 비금융 자회사의 기술력과 제품을 전시하고 현장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비전 등을 제시해 투자자들의 관심 유도는 물론 매매 성사를 위한 충분한 설명 등을 뒷받침해 나간다는 구상인 셈입니다.

    이동걸 회장은 “사람들은 흔히 좋은 취지로 지원하고 정책을 내놓더라도 정부에서 하는 것에 관심을 잘 두지 않는 경향이 있는 데 특허를 붙여 매물로서 자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설명회·IPO 등을 열면 시장에서 관심을 갖고 순차적인·신속한 매각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산업은행은 비금융 자회사 매각을 통해 구조조정을 위한 재원확보, 경영효율화를 모색하게 되는 가운데 자회사 매각 등 자구안 이행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 특히 중국과 관련한 사업 등 차별화된 사업에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동향, 산업 트랜드 측면에서 볼 때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부실채권 급증, 기업 구조조정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국내에서의 기업 구조조정, 부실채권 처리 노하우를 살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나간다는 구상입니다.



    *이동걸 “中 부실채권·구조조정 시장 주목해야”
    이동걸 산은 회장은 “돌이켜 보면 일본으로부터 가져 온 사양 산업 한국이 20~30년 경제에 잘 활용했는 데 한국 사양사업을 중국이 가져가 하고 있다며 중국 최대 은행들에서 나오는 부실채권과 향후 중국 기업 구조조정 시장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동걸 회장은 신한금융투자 CEO 시절 2천8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80억원에 사온 국내 1호 NPL 시장에서의 거래 경험을 예로 들며 “시간이 꽤 지나 향후 제3, 제4의 조선사가 나오면 중국 시장이 안고 있는 부실이 멀지 않은 시기에 나올 것이고 구조조정도 상당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이 회장은 IMF 시절 구조조정과 부실채권 경험과 노하우를 들며 “우리가 IMF 때 여러모로 경험하고 손실을 본 것이 있는 데 그러한 기반을 가지고 장사·영업을 하지 못하면 말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향후 열릴 중국의 구조조정 시장에 눈을 돌리고 이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와 한은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 대해 11조원대의 자본확충 펀드 조성을 통해 기업 구조조정 지원에 나서게 되는 가운데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은 비금융 자회사 매각 외에 성과주의 도입, 보수, 경비 반납·삭감 등 자구안 이행에 나서게 됩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132개의 비금융 자회사 매각이 속도를 내게 되는 것은 물론 임원들은 2016년 연봉이 전년대비 5% 삭감되고 내년의 경우 추가 반납을 하게 됩니다.

    *산은, 성과주의 도입·보수·인력 감축 자구안 이행
    이와함께 성과주의 도입이 4급 직원까지 확대되고 부서가 아닌 개인평가로 성과연봉제가 확대되는 한편 경상경비 등이 대폭 삭감됩니다.

    산은은 올해 3천193명에서 내년 2천987명으로 인력을 줄이고, 부행장급 1명 축소, 현 지점 중 8개소를 2020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산은과 관련한 비금융사에 취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등 임직원 재취업 심사가 강화되고 산은 회장 직속의 ‘기업구조조정 특별 보좌단’을 신설해 산업별 구조조정 외부 전문가 그룹의 객관적 의견을 반영키로 하는 등 고강도 자구안 이행에 착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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