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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 리포트] 페이스북이 영국의 입체음향 스타트업을 인수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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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 리포트] 페이스북이 영국의 입체음향 스타트업을 인수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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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셰필드=김기태 통신원]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 2016’에서는 가상현실(VR) 관련 기기 및 소프트웨어들이 매우 큰 주목을 받았다.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기조연설에서 “가상현실이 차세대 플랫폼(VR is the next platform)” 이라고 정의를 내릴 정도였다.


(▲사진=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 Wired.com 2015)

페이스북은 2014년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를 인수하면서 차세대 트렌드로 VR을 지목했다. 페이스북의 연례 개발자 회의인 ‘F8’에서도, 다가올 VR 시대에 페이스북은 그 중심에서 플랫폼과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집중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페이스북은 지난달 23일 월요일 자사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영국의 작은 스타트업인 ‘투 빅 이어스(Two Big Ears)’ 인수 사실을 발표했다.

2013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공부한 두 인도 유학생 ‘아베쉬 타쿠어(Abesh Thakur)’와 ‘바룬 나이르(Varun Nair)’가 창업한 투 빅 이어스는 주로 비디오 게임 업체들에 입체 음향(Spatial audio)시스템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입체 음향은 소리를 증폭기, 스피커 그리고 음향 프로세싱 소프트웨어들을 접목해 실제 공간에서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해주는 오디오 기술로 두 창업가는 이 소프트웨어가 “귀를 통해서도 볼 수 있게끔(See through your ears)” 해준다고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투 빅 이어스사는 과거 유튜브와도 파트너 관계를 진행한 바 있다.


(▲사진= 투 빅 이어스의 두 창업가 아베쉬 타쿠어(좌)와 바룬 나이르(우), Audiomediainternational 2016)

VR의 세계에서 음향은 영상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시각과 청각으로 공간 감각을 느끼기 때문이다.

정확하지 않은 음향은 생생한 VR 경험을 헤칠 수 있으므로 한국의 가우디 오디오 랩과 같이 입체 음향 기술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나는 추세임을 페이스북도 주목했다는 이야기다.

특히 입체 음향 기술은 서 있는 위치, 바라보는 방향 등을 모두 고려해 사용자에게 좀 더 정확하고 생생한 음향을 제공해 정말 현실과 같은 공간 감각을 제공하는데 필수적으로 투 빅 이어스는 입체 음향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자체를 제공하며 게임 및 다른 소프트웨어에 입체 음향 기술을 접목할 수있게 도와주는 일을 했다.

그들은 VR 오디오가 모든 기기와 플랫폼들에서 보편화되고 전 세계의 수십억 인구들이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런 입체 음향 기술자들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진= 페이스북 360의 입체 워크스테이션, Facebook 2016)

이번 페이스북의 인수 소식은 투 빅 이어스사의 블로그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인수로 기존 투 빅 이어스사가 제공하던 ‘3 디 셉션 (3DCeption)’ 툴이 무료로 배포됐다.

페이스북은 왜 이 기업을 인수했을까?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360(Facebook 360)’이라고 불리는 360도 영상과 가상현실 영상을 위한 입체음향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페이스북 360은 음향 워크스테이션들을 위한 플러그인들, 실시간 360도 동영상 플레이어 그리고 입체 음향을 다양한 포맷으로 디자인하고 만들기 위한 도구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 페이스북 360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고 입체 음향 도구들을 강화해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더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투 빅 이어스 인수를 계기로 페이스북의 수많은 개발자가 더 생생한 V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다. 더 좋은 가상현실 콘텐츠를 위한 페이스북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본다.



start.ted.kim@gmail.com

*상기 기사는 당사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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