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28일 유럽 곳곳서 ‘날벼락’이 떨어져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벼락으로 폴란드 남부에서 1명이 숨지고, 프랑스 파리와 독일 남서부 등에서 50명 가까이 다치는 등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났다.
폴란드 남부에서는 등산을 하던 40대
남성이 벼락에 맞아 숨졌으며 3명이 부상했다고 TVN24등 지역 언론이 전했다. 다른 3명은 부상했다.
또한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북서부의 인기 도심공원인 몽소공원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어린이 8명과 어른 3명이 벼락을 맞았다.
이들은 쾌청한 날씨에 공원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중 갑자기 비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자 공원 내 나무 밑으로 몸을 피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부상자 11명 중 6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특히 어린이 1명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의 연령은 7∼8세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독일 남서부 호프스테드텐에서는 어린이 축구경기 중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져 9∼11세 어린이를 포함 30명 넘게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심판을 보던 40대 남성은 심정지가 일어나 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다른 40대 성인 2명도 중상을 당했다.
이곳에 있던 목격자들은 먹구름 한 점 없이 하늘이 파란 날씨였기에 누구도 벼락이 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유럽 곳곳서 발생한 날벼락에 대해 각국의 기상당국은 넓은 지역에서 대기불안정으로 폭풍이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기상청의 클라이브 밀스-힉스 분석관은 "이날 유럽 북서부의 기온은 섭씨 25도 정도로, 벼락을 동반한 폭풍우가 발달하기에 충분한 상태였다"면서 "여름에 유럽에서 이런 현상은 특이하지는 않지만 이날 대기불안정은 평소 때보다 훨씬 넓은 지역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