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지방 분양 물량과 주택인허가 물량 또한 급증함에 따라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지방 미분양주택은 3만1,471가구로 전달보다 3% 늘며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전라남도 지역의 미분양이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이 지역의 미분양 물령은 전달보다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와 기업구조조정, 대출 원리금 상환 규제 확대 등이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원
"지방 중심으로 미분양 늘어나서 여름 비수기 지나면서 분양가 인상분에 대한 부담, 또 입주량 겹치는 지역들 대외적 금리인상 변수 겹치면서 미분양 늘어날 가능성 염두에 두고 청약 나서야 한다"
특히 지방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도 늘었습니다.
4월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3,764가구로 전달보다 7%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지방에서 주택 분양(승인)물량과 인허가 물량이 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분양물량은 2만6,647가구로 전년보다 18%, 전달보다는 40% 가량 증가했고 인허가 물량도 3만2,50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랐습니다.
총선 이후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경기가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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