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김준호가 동구 윤시윤은 물론 초등학생 아이들까지 넘나들며 넘사벽 개그감을 과시했다. 장소 불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애드리브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주말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서해의 아름다운 섬을 방문하는 ‘매혹의 섬 크루즈 여행’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6.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일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1위와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서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순회하는 크루즈 여행을 떠나게 된 멤버들은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기대하며 멋진 크루즈 용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김준호는 번쩍번쩍 빛나는 구두와 선글라스 아이템으로 한껏 멋을 내고 “어 그래. 선박 준비시키고 200억 입금시켜!”라고 능청스럽게 상황극을 펼쳐 오프닝부터 뼈그맨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김준호는 해맑은 의욕의 사나이 윤시윤과 한 팀을 이루게 됐고, 그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그는 마이클&더글라스(차태현-데프콘) 팀, 데미&무어(김종민-정준영) 팀에 이어 크루즈 여행에 걸맞은 ‘톰&크루즈’를 팀명으로 선택했다.
달리도에 도착한 톰 크루즈 팀은 유정이와 함께 9시까지 등교를 해야 하는 미션을 부여받았고, 이때부터 김준호와 유정이의 아웅다웅 케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준호는 유정이 네에서 아침을 얻어먹으려 “배가 좀 고프다고 얘기해줘. 삼촌들도 밥 같이 먹게”라며 얍삽한 부탁을 했고, 유정이는 “난 배 안고픈데”라며 거절했다. 그런 유정이에게 토라진 김준호는 유정이의 등교를 돕는 윤시윤과 달리 5학년이면 성인이라며 유정이를 바라보기만 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유정이에 대한 김준호의 뒤끝은 계속됐다. 아빠와 두 살 차이나는 동구는 오빠지만 자신은 아저씨라는 유정이의 단호한 말에 김준호는 진심으로 서운함을 드러냈지만, 멤버들 중 자신을 세 번째로 좋아한다는 유정이의 말에 금세 환하게 웃어 보는 이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날 김준호는 아이들의 ‘동심 파괴자’ 면모로 큰 웃음을 안겼다. 미션 성공 후 아이들과 햄버거를 먹던 도중 김준호는 주위를 쓱 둘러보더니 “우리 학교 인수하러 온 사람 같아”라고 말했고, 이어 “얘들아 햄버거 먹고 엄마한테 도장 찍으라고 해”라며 깨알 상황극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섬에 중학교를 지어달라는 유정의 말에 “리조트를 지을 거야”라며 청개구리 같은 ‘마카오 킴’ 콘셉트에 심취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유정이와 톰과 제리 케미로 폭소를 유발한 김준호는 끝까지 개그감을 과시했다. 그는 윤시윤과 개그콤비 블루투스를 장착한 듯 외달도의 풍경에 감탄하는 윤시윤의 말에 멍한 눈빛과 감성 제로 리액션으로 받아치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