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반 역전에 성공한 LG는 시즌 6연승 질주를 하게 됐다.(사진=LG 트윈스) |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4차전에서 LG가 넥센에 4-3으로 역전승을 하며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NC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넥센은 순위 변동은 없었으나 2연패에 빠지게 됐다.
LG 선발 코프랜드는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6.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자책)으로 호투했다. 특히 KBO리그 입단 후 최다이닝을 소화하는 등, 최근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프랜드는 초반 제구력에 어려움을 겪는 등, 1회 2점, 3회 1점을 내주며 출발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4회부터 강판되기 전까지 3.2이닝 동안 단 1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또한 6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무리 임정우는 1이닝 퍼팩트로 시즌 8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정성훈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9번 타자로 출전한 2루수 정주현은 수비에서는 물론 공격에서도 1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반면 넥센은 3회 득점을 끝으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넥센 선발 박주현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가 날아가게 됐다. 8회 리드상황에서 등판한 이보근은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역전을 허용.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의 흐름은 넥센이 쥐고 있었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청의 볼넷과 박정음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김민성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2-0을 만들었다. 넥센은 3회에도 서건창의 2루타와 희생번트에 이은 채태인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 3-0으로 달아났다.
뚜렷한 찬스 없이 끌려 다니던 LG는 경기 중반이후 반격에 나섰다. 5회말 무사 1,2루에서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9번 타자 정주현의 타구가 다소 먹히면서 중견수 앞에 떨어졌다. 그 사이에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3-2로 바짝 추격에 나섰다. LG는 6회말에도 무사 1,2루 기회가 있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던 8회말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8회말 1사 3루에서 정성훈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로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희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병규가 친 타구가 바운드 된 후 높게 치솟았다. 이병규는 타구를 아예 찾지 못했고, 잠시 어리둥절했던 이보근이 볼을 잡아 이병규를 아웃시켰다. 그 사이에 김용의가 홈을 밟으며 4-3. LG는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LG는 곧바로 마무리 임정우를 마운드에 올렸고, 임정우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결국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났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에 5-4로 승리하며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4-4가 된 후 ‘0’의 행렬을 이어가던 경기는 8회말 백용환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이 깨지며 이것이 결승점이 됐다. KIA 서동욱은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헥터는 7이닝 4실점을 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8회 1이닝을 던진 심동섭은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고, 김광수는 시즌 4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편 마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에게 12-2로 대승을 거뒀고, 사직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19-5로 승리했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에 11-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