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등 열악한 환경에서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밝힌 2015년도 결산자료(연결기준)를 토대로 보면 지난해 500대 기업들의 매출은 총 2천468조6천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2.3%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42조6천7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96조6천600억원으로 10.8% 증가했다.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수익성 방어를 위해 경영 효율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은 47곳(9.4%)이 전년과 교체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대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하면서 재벌 집중이 완화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중 30대 그룹 계열사는 총 181개(36.2%)로 전년 보다 2개사가 줄었다.
30대 그룹 계열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비중도 뚝 떨어졌다.
CEO스코어는 "재벌그룹들이 주로 영위하는 중공업 위주 수출 업종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한 탓"으로 분석했다.
500대 기업 내에서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GS에너지로 전년 391위에서 188위로 무려 203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대규모 기술 수출을 달성한 한미약품을 비롯해 동원시스템즈, 만도 등도 순위가 150계단 이상 크게 상승했으며 한화투자증권, 서연이화, 유안타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중흥토건은 100계단 이상 순위가 올랐다.
포털업체 다음을 인수한 카카오가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고 넷마블게임즈,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한화엘앤씨 등도 500위 안에 진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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