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1분기 코스피 상장사 10곳 가운데 8곳이 흑자를 기록하는 등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매출은 줄면서 불황형 흑자구조는 여전한데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1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증가폭은 6.62%. 순이익도 8.97%가 늘었습니다.
12월 결산법인의 개별실적을 보면,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은 6.7%를 기록했습니다.
매출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과 순 이이익은 각각 7.1%와 10.7%로 높아집니다.
코스닥 역시 1분기 상장사들의 역업이익과 순이익이 4.5%와 0.67%씩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액은 코스피(개별실적 기준:-2.25%)와 코스닥(-0.17%) 모두 마이너스를 보이며 불황형 흑자 구조가 지속됐습니다.
<인터뷰> 임태훈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중국의 성장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유가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비용이 줄고 영업이익은 늘어난 측면이 있어서…"
코스피 시장에선10곳 중 8곳이 흑자를 기록 했습니다.
건설과 화학 등 11개 업종이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기계와 운수창고 등 6개 업종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은 분석대상기업 943사 가운데 70%(664사)가 흑자를 나머지(279사29.59%)는 적자를 보였습니다.
IT업종은 순이익이 24%나 줄었지만 유통과 서비스 등 비IT업종은 22% 순이익이 늘면서 IT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 졌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상장사들의 이익 성장폭은 1분기만큼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업 실적 상승세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올해도 이익성장이 큰 폭은 아니고 1분기 정도 수준이 지속 될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투자가들은 유동성 확장 정책이 실제 기업실적이나 매크로 지표가 좋아지는 지를 기다리고 있는 거죠."
결국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확고해지고, 이를 통한 기업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 지기 전까진 지금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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