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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얼음공주’에서 ‘소통공주’로 거듭난 제시카 “‘라스’ 김구라, 독한 질문으로 병 주고 약 주고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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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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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카가 홀로서기에 나선다.

    소녀시대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제시카가 2년 만에 첫 미니앨범 ‘위드 러브, 제이’(With Love, J)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한다.

    “첫 솔로 앨범으로 찾아뵙는데, 설레고 간지러운 느낌이에요. 좋은 음악 들려 드리려고 오래 작업을 했어요. 음악 방송은 안 할 것 같고, 팬들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팬 미팅, 팬 사인회를 생각 중이에요. 무대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무엇보다 제시카의 이번 솔로 데뷔는 지난 2014년 소녀시대 탈퇴 이후 국내에서 펼치는 본격적인 활동으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뷔 9년 만에 첫 솔로앨범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시카는 이번 미니앨범을 통해 그 동안 자신이 들려주고 싶던 이야기와 음악적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탈퇴 이후 잘 지냈어요. 사실 6개월 동안은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 이후 팬들을 만나고 나서 용기를 얻었죠. 그 때 음악 작업을 해야 하나 생각을 하다가 작업에 돌입했어요. 동생 크리스탈이 옆에 있어 줬어요. 앨범 작업하는 것까지 도움도 많이 줬고요. 팬들을 항상 생각하면서 이번 솔로 앨범을 작업했어요. 1년 가까이 준비한 앨범이에요.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순간이죠. 살면서 힘든 일도 많이 겪을 수 있는데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싶었고, 누구나 꿈을 꾸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타이틀곡 ‘플라이’(Fly)를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된 미니앨범 ‘위드 러브, 제이’(With Love, J)에서 제시카는 타이틀곡 ‘플라이’(Fly)의 작사, 작곡은 물론 거의 모든 곡에 작사, 작곡과 앨범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등 소녀시대에서 보여줬던 가수의 역량뿐 아니라 음악적 기량도 발휘했으며, 비욘세(Beyonce), 디디(Diddy) 등의 프로듀서로 활동, 그래미 어워즈 수상 경력이 있는 실력파 프로듀서 케이맥(Kmack)이 제시카와 함께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원래 친분이 있었는데, 작년에 뉴욕에서 만났고 같이 해보자고 했어요. 나에게 좋은 것만 끄집어내려고 하는 스타일이에요. 아티스트를 존중해요. 내 목소리 톤을 듣고, 어울리는 것을 찾았어요. 이번처럼 오랜 시간 녹음실에 있었던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은 약간 힘을 뺐어요. 러블리한 모습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시카의 솔로앨범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타이틀곡 ‘플라이’(Fly)는 꿈을 꾸고 간절히 원한다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반복되는 피아노 리프와 ‘유 캔 플라이’(You Can Fly)라는 가사가 중독성 있는 밝은 분위기의 곡이다. 매력적인 음색의 보컬로서도 익히 알려져 있는 제시카 특유의 청량한 보이스에 미국 힙합 거장이라 불리는 15년차 베테랑 래퍼 패볼러스(Fabolous)의 피처링 조합은 보컬리스트 제시타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 시켜준다.

    타이틀곡 ‘플라이’(Fly) 뮤직비디오는 걸그룹 씨스타 ‘아이 스웨어’(I Swear), 원더걸스 ‘아이 필 유’(I Feel You), 아이유 ‘스물셋’ 등 수많은 히트곡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아트디렉터 룸펜스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기획 초기단계부터 참여한 제시카와의 협업을 통해 감각적이고 세련된 뮤직비디오를 완성시켰다. 제시카가 흰색 레이스 원피스 차림으로 춤을 추는 모습은 여성스럽고 러블리하다.

    “LA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사막 한 가운데서 촬영했어요. 해가 너무 빨리 져서 빨리 빨리 찍어야 했던 기억이 있어요. 풍경도 너무 예뻤어요. 앨범 재킷에도 자유분방한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인지 얼굴이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어요. 가장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제시카의 미니앨범 ‘위드 러브, 제이’(With Love, J)에는 타이틀곡 ‘플라이’(Fly)를 비롯, 지나온 과거와 앞으로 펼쳐질 넓은 미래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노래한 ‘빅 미니 월드’(Big Mini World)와 제시카가 직접 쓴 사랑스러운 가사가 돋보이는 러브송 ‘폴링 크레이지 인 러브’(Falling Crazy In Love), 작사, 작곡에 모두 참여함은 물론,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만큼 애착을 가지는 곡 ‘러브 미 더 세임’(Love Me The Same),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골든 스카이’(Golden Sky), 2AM, 라디, 서인국 등 유수 아티스트의 곡을 프로듀싱한 디어(D.EAR)가 참여, 현재의 감정을 일기장에 써 내려가듯 표현한 ‘디어 다이어리’(Dear Diary)까지 총 6곡이 수록돼 그 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 팬들은 제 마음을 많이 이해해줬어요. 노래하는 것을 반가워하더라고요. 그 때의 영감을 얻어서 만든 노래가 ‘골든 스카이’예요. 홀로서기를 결심하기까지 긴 시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을 ‘금빛 하늘에 빛나는 별들’이라고 표현했어요.”

    2014년 9월 소녀시대를 탈퇴한 제시카의 솔로 활동은 지난 11일 첫 솔로 앨범을 낸 소녀시대의 티파니와 시기적으로 비슷해 한솥밥을 먹던 둘의 경쟁에 관심이 모아진다.

    “보시는 분들이 재밌을 것 같아요. 노래를 들어봤는데, 티파니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한 것 같아요. 스포티하고 강렬해요. 주위에서 라이벌이라고 하는데, 라이벌 보다는 다른 색깔의 음악을 가지고 나왔으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소녀시대 다른 멤버들과는 연락하는 멤버도 있고, 안 하는 멤버도 있어요. 지금은 활동을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오래 오래 잘 했으면 좋겠어요.”



    제시카는 지난 2014년 9월 그룹 소녀시대에서 퇴출당한 뒤 이듬해에는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와도 결별했다. 이후 제시카는 중국 등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국내에서는 공식적인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각종 화보 촬영을 진행하고 포토 행사에 참여했다. 또 웨이보 등을 통해 중국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 왔다.

    “소녀시대에서 나온 후 많은 배움의 시기였어요. 지금은 모든 것을 흡수하는 단계인 것 같아요. 음악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고 성장하는 시간이었어요. 소녀시대 활동을 할 때는 일을 패턴처럼 받게 되다보니 인간관계, 의리, 그런 것들을 인지를 못하고 살았어요.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배우게 됐어요. 음악적으로도 작사, 작곡에 참여한 적이 없었는데, 같이 연습을 하면서 음악적으로도 배웠어요. 디자이너로 모든 일에 참여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다하지는 않아요.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에 참여하는 정도예요. 사업하면 어렵게 느껴지는데, 매출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아요. 소박한 게 저의 꿈이었어요. 재밌겠다는 생각에 시작했죠. 여러 나라에서 찾아주셔서 컸어요. 운이 좋았어요.”

    앞서 제시카는 솔로 컴백을 앞두고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출연을 예고했으나 스케줄 문제로 무산됐다. 하지만 소녀시대 탈퇴, 열애와 관련한 심경 고백, 제시카의 전 소속사 동료이자 ‘라디오스타’ MC인 슈퍼주니어 규현과의 만남 등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라스’는 스케줄 조정 얘기가 오가면서 조율을 하고 있어요. 예능에 출연 생각이 있어요. 좋아하는 프로예요. 김구라 오빠는 독한 질문으로 병 주고 약 주고 할 것 같아요. 말하는 프로그램이라 편안할 것 같아 좋아요.”



    도도한 이미지로 인해 ‘얼음공주’라고 불렸던 제시카는 지난 10일 네이버 V앱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소통공주’로 거듭났다.

    “처음 ‘얼음공주’로 불릴 때는 ‘왜 그렇게 볼까’라고 생각했어요. ‘얼음공주’는 많은 후배들이 나와도 안 붙더라고요. 예전에는 말도 많이 안 하고, 잘 하는 친구들도 있고, 기회가 없었어요. 제 팬들에게는 익숙한 모습일 텐데, 많은 분들에게는 새롭게 보일 것 같아요. 진짜 모습을 알고 싶어 할 것 같아요. 많이 편안해졌어요. SNS도 안 했는데, 지난해부터 하고 있어요.”

    제시카는 개인 사업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소녀시대를 탈퇴하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도 결별을 선언, 남자친구로 알려진 타일러권이 대표로 재직 중인 코리델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처음 독립을 하고 나서는 ‘내가 왜 이런 것까지 해아 돼’라는 생각에 겁도 났어요. 스태프들이 용기를 줬어요. 이제는 불편함이 없어요. 남자 친구는 마음가짐이 좋아 보이고, 스마트해요. 서로 존중해 줘요. 3년 조금 넘었어요. 결혼은 때가 되면 할 거예요. 친한 친구들이 결혼을 하니까 부럽더라고요. 친구들 애기 옷도 사다 줬어요. 여자는 사랑 받으면 행복이 느껴져요.”

    제시카가 소녀시대를 탈퇴한 후 처음 내는 앨범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증이 집중되고 있다.

    “가수로서의 제시카를 잘 몰랐을 거예요. 제 목소리와 음악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알리고 싶어요. 제 개성보다는 조화롭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이 시점에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어요. 그냥 계속 열심히 할 거예요. 막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알아봐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출발이니까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끝까지 열심히 할게요. 기회가 오면 뭐든지 할 거예요. 지금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먹는 거를 좋아해서 ‘먹방’에 나가고 싶어요.”

    (사진제공 = 코리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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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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