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 셔터 소리가 싫어서 아이폰을 해외 직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스마트폰 구매대행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해외 직구를 의뢰하는 상당수 소비자가 카메라 셔터 무음 기능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스마트폰 해외 직구 사이트인 바이블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해외판 아이폰을 선택하는 이유는 카메라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며 "아이폰은 출시국에 따라 약간의 기능 차이가 있는데 한국과 일본에서는 카메라 촬영 시 반드시 셔터 소리가 나지만 다른 나라 제품은 유음과 무음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에 무음 카메라 앱도 많이 나와 있지만, 아이폰 내장 카메라와 비교하면 화질과 특수효과 등 성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국내 시판 스마트폰에 무음 기능이 없는 이유는 `전화기가 무음 모드일 때도 휴대폰의 촬영음이 강제로 발생해야 한다`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정한 규정을 휴대폰 제조사가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도둑촬영과 같은 불법사용을 막기 위한 것으로 제조사는 무음앱에 대해서도 강제적으로 소리가 나게 하거나 촬영 시 LED 램프 깜박거리게 하는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
해외직구 대행업체들은 거리가 가까운 홍콩에서 주로 아이폰을 구매해 국내로 배송하는데 국내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
`아이폰SE` 가격은 현재 배송비를 포함해 16GB가 64만∼72만원, 64GB가 79만∼82만원 선이다.
이는 애플 코리아가 공급하는 공기계 값인 59만원(16GB), 73만원(64GB)보다 비싸고, 국내 이통사 출고가 57만원(16GB), 64GB가 67만원(64GB)보다도 훨씬 높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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