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예대금리 차이가 역대 최저 수준인 1%p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금감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권의 원화 예대 금리 차이는 1.97%p 1년 전보다 0.21%p 떨어졌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예대금리 차는 지난 1999년 이후 3%p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2008년 2.99%p로 떨어지면서 처음으로 2%p대에 진입한 바 있습니다.
이후 매년 지속 감소해 지난해 처음으로 1.97%p를 기록하며 1%p대에 진입했습니다.
지난해 대출금리는 은행권 평균 연 3.62%로 나타났으며 대출금리 역시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습니다.
예금금리인 원화 예수금 평균이자율은 1.65%로 사상 처음으로 1%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은행별 예대금리차의 경우 시중은행이 평균 1.79%p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은 금리 차가 적었습니다.
특수은행인 농협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협은행의 예대금리차 평균은 2.17%p로 나타났습니다.
부산, 대구,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의 예대금리 차는 평균 2.47%p였습니다.
은행권이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며 수익성에 비상이 걸리자 수수료 인상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은행권이 ATM기, 외화송금 등 수수료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은행권의 수수료 수익은 7조451억원으로,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에 7조원대를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