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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사형집행용 독약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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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내 사형 집행에 쓰이는 독약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이미 20개 이상의 미국 및 유럽 제약회사들이 도덕적이거나 사업적인 이유 때문에 이 같은 독약 판매 제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 화이자가 동참함으로써 이정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화이자의 판매 금지 조치로 오픈 마켓에서 사형 집행에 쓰이는 약품을 구입하는 것은 사실상 끝났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화이자는 이날 성명에서 "화이자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제품을 만든다"면서 "우리 약품이 사형 집행에 쓰이는 것을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사형 집행에 쓰일 수 있는 7개 약품의 경우 따로 선정된 도매업자에게만 판매하고 이들 약품이 사형을 집행하는 교정부서에 재판매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 감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극물 주입용 약품의 희소성과 다른 법적 및 정치적 이유로 인해 미국 내 사형 집행은 지난해 28건에 그쳤다.

이는 최근 사형 집행 건수가 가장 많았던 1999년 98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사형제정보센터가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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