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유병재 고소가 이틀 연속 사회 뉴스로 부상하고 있다.
어버이연합 유병재 고소 뿐 아니라 이상훈까지 고소되면서 더욱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어버이연합 유병재 고소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화제의 검색어로 등극했다.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은 방송작가 유병재씨와 개그맨 이상훈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서울 서부지검과 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유병재씨는 7일 자신의 SNS 등에 `고마워요, 어버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여기에는 어버이연합 회원으로 묘사된 노인이 일당 2만원을 받고 가스통 시위에 나서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이상훈씨는 8일 방영된 KBS `개그콘서트`에서 "쉽게 돈을 송금받을 수 있는 것? 어버이연합이다. 전경련으로부터 차명계좌로 송금받았는데 입을 다물고 있다"는 등 대사를 했다.
이에 대해 어버이연합은 "이들이 어버이연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시켜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주고 단체의 명예에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풍자와 명예훼손의 경계가 어디인지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른 상황.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최근 청와대와 국정원, 전경련 등의 지원을 받고 집회에 참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작금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개그맨을 고소하는 등 물타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어버이연합을 `망나니`라고 표현하며 비판한 평론가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공적 사안에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분적 표현이라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12일 모욕 혐의로 기소된 영화평론가 이안(51·본명 이안젤라)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는 2014년 9월9월 한 언론에 실은 `죽음에 이르는 죄 가운데 첫 번째 큰 죄, 폭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라는 나잇값 못하는 망나니들의 본을 따른 것이리라. 늙어가면 나이만 먹은 게 아니라 이기심과 탐욕만 먹어 배만 채우고 영혼은 텅 비어버린 아귀들을"이라고 썼다.
검찰은 어버이연합을 모욕한 혐의로 이씨를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런 표현이 전체 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데다 공적 사안을 놓고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기 때문에 죄가 안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