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성호(30)의 얼굴이 공개된 이후 조씨의 가족 등 관련인물들의 신상털이가 뒤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열린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조성호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7일 영장실질심사에 나선 조성호의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이어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실명인 조성호라는 이름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조성호가 페이스북에 올린 평소 사진과 범행이후 작성한 메시지 내용도 알려졌다.
그러나 조성호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그의 가족이나 지인들에 관한 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돼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씨가 운영하던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을 방문, 지인을 알아내 이름 등을 공개하거나 모욕적인 댓글 등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성호에 대한 공개된 정보 외에 가족이나 지인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거나 모욕적인 글을 게시하는 경우 강력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9일 조성호의 가족이나 지인에 대한 신상공개나 모욕적인 글 게재 시 명예훼손이나 모욕 혐의를 적용,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의
신원이 공개된 이후 일부 누리꾼들의 가족이나 지인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등 후폭풍이 뒤따르고 있어 처벌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성호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함께 거주해온 최모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10여일간 화장실에 방치한 채 훼손, 같은 달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7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