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카드 사용액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선불카드 이용액은 5413억원으로 전년(9012억원) 대비 39.9% 감소했다.
선불카드 사용액은 2010년 2조3743억원까지 늘었지만 2011년 2조226억원, 2012년 1조638억원, 2013년 1조2102억원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선불카드가 신용카드와 달리 발행한 카드사에 따라 대형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없는 곳이 많은데다 카드사가 제공하는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과 같은 각종 부가서비스 혜택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선불카드는 처음 발급받을 때 충전한 금액만큼만 사용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카드사 입장에서 마케팅에 소극적인 편이다.
이 밖에 보안사고의 위험도 있다. 지난 2월에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해커가 선불카드 정보를 사들인 뒤 이를 활용해 온라인몰에서 사용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 때문에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최근 온라인에서 선불카드 판매를 중단하는 등 선불카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한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수익성은 떨어지고 보안 문제로 관리하기만 번거롭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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