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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결승 진출 'AT 마드리드', 2년 만에 다시 꾸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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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홈페이지

밀라노에 먼저 도착할 팀이 결정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세 번째 도전이 웅장하게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한국 시각으로 4일 오전 3시 45분 독일 뮌헨에 있는 푸스발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지만 1, 2차전 합산 점수 2-2, 어웨이 골 우대 규정에 의거하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대망의 결승전에 올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로 가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멋진 이별 선물로 트레블(분데스리가 우승, DFB 포칼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경기를 반드시 2점 차 이상으로 이기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했다.

홈 팀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경기 시작 후 31분만에 프리킥 선취골이 터졌기 때문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가 오른발로 찬 프리킥이 수비벽을 쌓고 있던 히메네스의 다리에 맞고 방향이 살짝 바뀌어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2분도 지나지 않아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결승전 진출 조건인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센터백 히메네스의 잡기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것이다. 이 절호의 기회를 토마스 뮐러가 오른발로 찼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키퍼 얀 오블락이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기막히게 쳐냈다. 축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골대 불운보다 더 어두운 그림자가 푸스발 아레나 뮌헨을 뒤덮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후반전 초반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결정적인 동점골이 터진 것이다. 53분, 페르난도 토레스의 기막힌 역습 패스를 받은 앙투안 그리즈만이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의 1:1 맞대결에서 침착하게 왼발 인사이드 슛을 성공시켰다. 바로 이 골이 어웨이 골 우대 규정에 의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밀라노에 데려다 준 격이 된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74분에 아르투로 비달의 헤더 패스를 받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헤더 추가골을 터뜨려 2-1로 달아났지만 간절히 원하는 추가골이 더 이상 터지지 않아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88분에 오른쪽 코너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다비드 알라바의 왼발 발리슛이 토마스 파테이의 몸에 맞고 방향이 바뀌어 빨려들어가는 듯 보였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키퍼 얀 오블락이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내는 바람에 뮌헨의 트레블 꿈이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이로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73-1974 시즌 이 대회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당한 0-4 완패의 아픈 기억을 씻어내며 결승전(5월 29일, 주세페 메아짜-밀라노)에 올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바로 2년 전 리스본에서 연고지 맞수 레알 마드리드 CF와 맞붙어서 연장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1-4로 패한 바 있기에 다시 만나기 어려운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결승 진출 나머지 1팀은 5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 CF – 맨체스터 시티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결과(4일 오전 3시 45분, 푸스발 아레나 뮌헨)

★ 바이에른 뮌헨 2-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득점 : 사비 알론소(31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74분,도움-아르투로 비달) / 앙투안 그리즈만(53분,도움-페르난도 토레스)]
- 1, 2차전 합산 점수 2-2 / 어웨이 골 우대 규정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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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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