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애플이 안방 시장에서 고전하는 걸 보면 삼성도 안심할 때만은 아닙니다.
더이상 혁신이 없다는 스마트폰 시장, 돌파구는 없는 걸까요.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이 안방 시장인 미국에서 삼성에게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삼성전자는 3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8.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애플은 2위를 기록했했지만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는 6%포인트 차이가 났습니다.
애플 주가는 2분기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은 이후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8년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의 인기에 깜짝 실적을 내며 애플과 희비가 교차된 모습이지만 언제 1위 자리를 내줄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시장은 포화상태인데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 후발 중국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이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장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정연승 / KT경제경영연구소
"스마트폰 시장을 단일 시장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스마트폰과 주변 융합기들을 같이 IT융합적인 측면에서 스마트폰 생태계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기능이 대동소이한 상황에서 카메라 모듈이라든지 각종 IoT모듈을 스마트폰과 결합해서 쓸 수있는 주변기기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겁니다.
LG의 G5 프렌즈나 삼성의 360도 카메라와 같은 주변기기 제품군을 점차 늘려 스마트폰과 융합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애플이 지금까지는 아이폰과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 단일 상품군으로 제품을 만들고 소프트웨어로 통합했다면 앞으로는 주변기기들과의 융합으로 노선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변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창조해 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진단입니다.
[인터뷰]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지금은 스마트폰이 폰의 역할을 뛰어넘어 개인의 이동형 단말기 역할로 많이 변모해 나가고 있으니까 거기에 맞는 기능들을 찾아내서 제공해주는 게 필요하겠죠"
삼성이 휴대폰을 넘어 개인 이동형 단말기로서의 스마트폰 혁신으로 미국 시장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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