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들의 자기주식 취득은 주가관리와 주주가치 제고라는 차원에서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처럼 코스닥시장이 답답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나가는 상황에서 주가부양에 톡톡한 효과가 있어 자사주 취득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달 자사주 23만주 취득을 결정한 로만손.
주가 안정 차원에서 장내 매수 방식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나서 주가는 10%이상 올랐습니다.
건축자재 전문기업 에스와이패널과 토목자재 전문기업 코리아에스이도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의하고, 현재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 역시 자사주 취득 결정 이후 각각 3거래일, 4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며 자사주 취득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자사주 취득은 증시가 상승세에 있을 땐 주주들에게 신뢰 회복을, 지금처럼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선 주가 부양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특히, 직접 취득방식은 매수가격과 물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기간 주가에 긍정적이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자사주 취득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취득한 자사주는 소각하지 않는 한 언젠가는 처분하게 돼 있다는 점에서 자사주 매입기간이 끝나면 물량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전화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향후 자사주 매입이 소각절차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다시 물량으로 풀릴 수 있어 그 효과가 완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은 구체적으로 소각으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회사계정에 계속 남아 있는지에 대한 구별이 필요하다."
주가 부양과 장기적 물량 부담이 공존하는 자사주 취득.
자사주 취득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향후 투자에 사용해야 할 자금을 투입하는 만큼, 매입 규모의 적정성과 실적 등을 살핀 후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