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신약 가격이 낮아 혁신적인 신약의 국내 발매가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29일 `제약산업 발전과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약가제도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에서 국내 신약 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45%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4년 동안 국내 특허의약품 약가 인하율은 17%에 달해 OECD 국가 평균 인하 폭(9%)의 2배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약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환경으로 혁신적 신약의 국내 발매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2007년 8월 이후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에 등재된 글로벌 신약은 전체의 74%에 그쳤으며, 특히 희귀질환 치료제와 항암제는 각각 보험 등재율이 58%와
61%에 불과해 환자들이 신약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약가정책이 제약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KRPIA는 보고서에서 의약품의 건강보험 등재를 결정하는 `경제성 평가`를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유연하게 시행하고, 위험분담제·경제성 평가 특례 등의 대상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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