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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거지는 신한 리스크-②] 한동우, 밀려드는 리스크 속 '돈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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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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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경남기업 특혜 대출, 불법 계좌조회 등 리스크가 산적한 가운데 신한금융의 행보는 수수료 인상, 혜택 폐지, 직원 퇴출 등 `쥐어짜기` 일변도인데요.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CEO는 천문학적인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이사회는 자기사람으로 채워졌고, 이들이 결정하는 성과보상이 과연 진정한 경영성과로 평가 받을 수 있을까요?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금융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 따뜻한 금융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한 구호가 바로 ‘따뜻한 금융’입니다.

    두루뭉술하기만 한 이 ‘따듯한 금융’을 6년째 내세우고 있는 한동우 회장의 행보는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던 구호와는 거리가 상당합니다.

    문제는 수장으로서 책임은 피하고 성과급 등 보수는 철저히 챙긴다는 것.

    전권을 쥐고 있는 신한금융의 수장이지만,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인 경남기업 불법대출건, 불법 계좌조회 등에 있어서는 ‘관련이 없다’며 발을 빼고 있어 비난 여론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경남기업 대출하는 데 이 정도 대출건 일어나려면 이 정도 리스크 가져가는 것은 회장 결재 안 받고는 못 받는 것이다, 특혜가 존재했고”

    <인터뷰> 신한금융 전 이사회 멤버
    “대출 심사 얼마나 까다로운데 감자없는 출자전환, 어떻게 그것을 (주인종) 부행장 혼자 함부로 결정을 하느냐”

    저금리, 순이자마진 하락을 이유로 신한은행은 대출 금리·수수료 인상을, 신한카드와 생명은 고객 혜택 축소·폐지, 신한금투는 개미투자자들 사이에서공매도 등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주요 계열의 경영은 이자·수수료 놀음 등 땅 짚고 헤엄치기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들어 퇴출 프로그램인 후선역을 가동해 구성원을 내치는 행보가 수년 째 암암리에 진행돼 왔습니다.

    고객을 ‘봉’으로 만들고 임직원들은 거리로 내 몰아가는 왜곡된 성과를 올리는 사이 한동우 회장이 수령해 간 연봉은 연임을 하면서 매년 수 십억원씩 산술적으로만 수 백억원대에 달합니다.

    파장과 여론을 의식했는 지 연봉 공시 때는 성과급과 주식보상을 별첨으로 처리해 보수가 다른 지주 CEO와 비슷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다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아 다시 정정하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고액 연봉 논란 역시 모두 성과에 근거하고 있다고 해명해 보지만 지주사 체제에서 회장의 역할이 ‘관리’ 수준인데다 2007년 통합카드사 출범 후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며 일정 수준의 실적을 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라는 것이 그룹 안팎의 솔직한 평가입니다.

    경영 혁신, 통합, M&A, 플랫폼 개발, 전략을 선도한 것도 아니고 제조업처럼 기술을 개발해 수출에 기여한 것도 아니지만 ‘돈 잔치’는 웬만한 제조업 CEO, 오너 그 이상입니다.

    <인터뷰>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
    “예대마진 소비자 수수료 높여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인데 너무 과도하다는 이야기. 소비자나 주주들이 납득할 수 없는 과도한 성과급을 챙겨가는 것이죠”

    막대한 성과보상 역시 친 한동우 회장 성향의, 본인이 추천한 이사회, 성과보상위에서 발의, 의결한다는 점도 여론이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인터뷰> 전상경 한양대 교수
    “단순히 관리만 하는 상황인데 그것은 성과, 진정한 경영성과로 보기는 힘들겠죠. 경영진에 의해 추천을 받는 절차를 거치니 이사회와 경영진의 유착관계 이게 또 다른 문제”

    마지막 1년 임기를 남겨두고 또 다른 퇴임 이후 성과보상과 돈 잔치를 위한 거수기 이사회 선임, 후계구도 줄 세우기 등 한동우 회장의 견제없는 일방통행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인터뷰>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변화에 맞게 새롭게 진화해 고객과 미래를 함께하는 금융그룹으로 지속성장해 나가겠다”

    진화와 고객은 안중에 없는, `따뜻하지 않은 금융`이 리딩 금융사와 CEO를 통해 버젓이 구현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불법과 특혜 의혹 등 그룹의 근간을 뒤흔들 리스크는 어느 덧 목전에 와 있습니다.

    한동우 회장이 직접 포함하도록 했다던 ‘따뜻한 금융’이 과연 누구를 위하고 향했던 것인 지, 다시금 되짚어볼 때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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