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수요 보단 실수요 중심 시장, 매매거래량 연간 30만건 안팎 유지
신규 감소에 전셋값 자극, 분양권 웃돈…힐스테이트 리버파크 등 관심
전세가율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광주 부동산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10년 가까운 기간동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었던 터라 매매거래가 활발하고, 공급부족에 따른 새아파트 니즈 증가로 신규분양시장에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4월에 공급 예정인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광주광역시 아파트 전세가율은 78%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8년 동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광주 북구 운암동 `운암산코아루렉시안` 전용 84㎡의 매매가와 전세가는 각각 2억1500만원, 1억95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무려 90%에 이르고 있으며, 광산구 신가동의 `대방노블랜드` 전용면적 84㎡ 역시 전세가가 2억원으로 매매가(2억 2500만원) 대비 전세가비율이 88%에 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광주시의 전세가율이 높은 이유로 투자목적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사람들 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이다 보니 전세보다는 아예 매입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광주 북구 운암동의 L공인 관계자는 "전세물건이 많이 나오려면 투자목적으로 매입해 세를 놓는 사람들이 많아야 하는데 실거주 목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전세물건이 희소해 높은 전세가율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며 "앞으로 공급을 앞두고 있는 힐스테이트 등의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수요 중심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매매거래량도 꾸준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를 보면 지난해 광주광역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2만 28466건) 보다 5.8% 증가한 3만 116건으로 지난 2010년 들어 30만건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도시들이 경기 상황에 따라 거래량이 급증하거나 급감하는 것과는 달리 거래량 증감폭이 일정하다는 것이다.
또한 공급감소도 높은 전세가율을 부추기고 있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지난해 광주광역시에 공급된 분양 물량은 7756가구로 전년(1만 1938가구) 대비 54% 감소했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지방 5대 광역시에 공급된 물량(24만 521가구)만 보더라도 광주에 분양된 물량은 전체의 15%인 3만 5305가구에 불과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권에는 웃돈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금융결제원자료를 보면 지난해 광주지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28.29대 1로 (79.53대 1)과 대구(56.04대 1), 울산(45.12대1) 이어 전국에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한국건설이 분양한 광주 북구 용봉동의 `용봉동아델리움in비엔날레`의 경우 1순위에서 116.37대 1를 기록하며 현재 2000만~3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있다. 또 같은시기에 분양해 1순위 63.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모아주택산업의 `소촌동 모아엘가에듀퍼스트`도 1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광주에서는 1724가구가 공급된 것을 비롯해 이달부터 하반기까지 477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지난해 공급된 분양 물량(7756가구)에 비해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그중에서 눈길끄는 단지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다. 4월 광주광역시 광산구 쌍암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6층 9개동 전용면적 74~178㎡ 총 111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지하 3층~지상 42층(옥탑층 제외) 1개동 전용면적 72~84㎡ 총 152실 오피스텔로 이뤄졌다. 단지가 영산강과 마주하고 있어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어린이교통공원, 첨단근린공원, 쌍암공원 등의 녹지시설도 풍부해 도심속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광주광역시는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인데다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단지들이 풍부해 실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분양시장에서도 가수요가 드물기 때문에 청약에 나서는 사람들이 대부분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새아파트 공급도 타지역에 비해 많지 않았던 터라 이에 따른 니즈가 큰 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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