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패션업계 국제 행사를 통해 첫 공식 석상에 나섰습니다.
이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의 한국 패션산업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삼성 패션부문도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시은 기자입니다.
<기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지 6개월만에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이 사장은 “서울이 한류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며 “미래 럭셔리 시장 판도를 판단하는 시금석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삼성은 국내 시장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해외로 눈을 돌려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장이 공식 데뷔한 행사는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
전세계 명품업계 유명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장입니다.
특히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의 방한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 그룹이 보유한 브랜드는 루이비통을 비롯해 크리스찬 디올, 지방시, 펜디 등 60여개. 세계 최대 명품브랜드 그룹 회장의 방문에 면세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루이비통과 샤넬, 에르메스 등 3대 명품 브랜드 입점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신규 면세점들로선 아르노 회장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브랜드 유치를 성사시킬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행사 개최 장소가 신라호텔인 점과 두산그룹이 행사를 주최한 잡지의 한국 판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박서원 두산면세점 전무가 각각 아르노 회장과 만나 브랜드 유치 건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르노 회장은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갤러리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명품관을 잇따라 방문해 그룹 소속 브랜드매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