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로 제작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5년간 정체돼 있던 피해자 보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터뷰] 김종인 / 롯데마트 대표이사
"가슴 깊이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롯데마트는 피해보상 전담조직 설치를 비롯해 피해보상 기준과 대상자 검토, 피해보상 재원 마련 등 3가지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김 대표는 피해보상 액수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대략 1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롯데마트는 검찰 수사로 확정된 피해자에 한해 피해보상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1년 정부는 해당 가습기 살균제에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이로 인한 사망자가 140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옥시레킷벤키저·버터플라이이팩트 등 살균제를 유통·제조한 업체가 사과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롯데마트는 처음으로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은 롯데마트가 검찰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사과를 하는 것은 검찰 수사에 대한 면피성 사과일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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