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지진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에콰도르에서 16일(현지시간) 규모 7.8 강진이 발생해 최소 233명이 사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
GS)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58분(한국시간 17일 오전 8시58분) 에콰도르 무이스네에서 남동쪽으로 27㎞, 수도 키토에서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태평양 해안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났다. 진원 깊이는 19.2㎞로 비교적 얕은 편으로 관측됐다.
당초 사망자는 77명으로 알려졌으나 무너진 건물에 고립된 주민들이 상당수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국을 덮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3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에콰도르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은 1979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
에콰도르는 피해가 큰 과야스, 마나비, 산토도밍고, 로스리오스, 에스메랄다스, 갈라파고스 등 6개주에 대해 긴급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지진으로 건물과 도로, 공항 관제탑이 무너졌다는 보고가 잇따랐고 통신 장애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는가 하면 전기가 끊기는 곳도 속출했다.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이던 코레아 대통령은 지진 소식에 긴급 귀국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