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사장 조현준)이 중공업 부문의 사업전략을 변경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1,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효성의 중요 사업분야로 자리 잡았다.
중공업 부문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성과를 부풀리기 위한 무리한 저가 수주가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되어 적자를 낸 바 있다. 하지만 2013년 2월 조현준 전략본부장이 중공업PG를 관할 하면서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로 사업 전략을 수정하였고, 2014년 5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52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대비 2,800%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효성그룹 전체 매출액의 16%를 중공업 부문이 차지하며 주력 사업인 섬유사업의 뒤를 이었다. 중공업 부문은 앞으로도 선별 수주를 통해 내실을 강화할 방침이다.
효성은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전력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오고 있다. 효성이 자체 개발한 `에너지 저장 장치(ESS)`,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 등을 기반으로 전력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초고압 직류송전(HVDC) 기술 역시 이른 시일 내에 개발을 완료해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조현준 사장은 "효성은 전력 기술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력망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