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서 전투기 추락 소식이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청송서 전투기 추락은 이 때문에 주요 사회 뉴스로 부각되며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군은 지난 30일 "오늘 오후 4시 6분께 경북 영덕 인근 상공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F-16D 항공기가 추락했다"며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무사하다"고 밝혔다. 정확한 추락 장소는 경북 청송군 부남면 초천리 마을 뒷산.
조종사 2명은 추락 도중 사출(ejection) 방식으로 비상 탈출했으며 무사히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헬기로 항공우주의료원으로 옮겨져 진찰을 받은 결과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추락한 F-16D 전투기는 충북 충주에 있는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으로, 공대지 공격훈련을 하던 중 엔진 정지 현상을 보여 추락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조종사들은 엔진 재시동을 시도했으나 엔진이 작동하지 않자 전투기가 야산을 향해 비행하도록 방향을 잡은 다음 비상 탈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전투기가 떨어진 곳으로 보이는 마을 뒷산 7부 능선에서는 둥근 기둥 모양의 거대한 흰색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왔다.
이에 따라 군, 경찰 등은 사고 현장으로 이어지는 마을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산림당국 등은 인력 360여명과 헬기 5대, 진화차 2대, 소방차 9대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고 현재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산림 10㏊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한 전투기는 폭탄과 같은 무기를 장착하지는 않았으나 연료통 등이 추가 폭발할 수 있어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 등은 사고 현장 주변에 방화선을 만들고 해가 밝는 대로 다시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소방헬기만으로 불을 끄고 있다"며 "추가 폭발 우려가 있어 아직 진화대가 사고 현장에 직접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