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라인 11]
- 마켓분석
- 출연 : 홍춘욱 /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美 연준 엇갈리는 의견, 옐런 4월 금리인상 신중
재닛 옐런 의장의 이코노미 클럽 연설에서 4월 금리인상설에 신중한 의견을 발표했다. 최근 3월 FOMC 회의 직후 美 지역 연준 총재들이 4월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로 인해 통화정책에 대한 방향성이 안개국면에 접어들었었다. 이는 미국 소비자물가와 PCE 디플레이터의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2.0%)에 점점 근접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재닛 옐런 의장의 4월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한 자세로 인해 다우지수는 1% 이상 급등하였으며, 카플란 총재의 의견에 한번 더 상승했다. 이러한 급등은 연준 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로 불안해 하던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美 물가 방향성 변수, 달러와 국제유가
최근 국제유가는 극심한 변동성 흐름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국제유가의 극심한 변동성은 물가에 격렬한 파동을 일으키게 된다. 현재와 같은 수준의 유가가 유지될 경우 하반기에 2%는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물가 방향성의 또 다른 변수인 케이스 쉴러의 주택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연간 기준 8~10%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주택가격에 의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연 3% 이상의 상승이 발생할 것이다.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하반기에는 약 2% 정도의 물가가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우내 부진했던 고용지표 또한 최근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금일 저녁 발표될 ADP민간고용지표도 2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듯 미국의 고용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인플레이션 지표가 2% 정도를 기록하기 시작하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태도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미국 연준이 실세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단행했을 시 원유시장이 나빴던 적은 거의 없었으며, 3월부터 7~8월까지 이어지는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 시장에 부정적인 뉴스가 아니다. 현재 원자재 시장의 공급과잉은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고, 생산량 동결 및 성수기에 대한 기대로 뒷받침되어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한다면 균형에 도달해 있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제유가 시장의 분기점은 4월 17일에 카타르에 예정되어 있는 산유국 회담에서 생산량 동결 여부가 될 것이다. 또한 드라이빙 시즌에 진입할 시 급증하던 원유재고의 증가세가 둔화되기 때문에 원유의 재고동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美 물가 방향성 변수, 임금상승과 연관성 약화
현재 미국에서도 노동시장에 대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엔지니어링 즉, 공학 부문의 일자리는 끝없이 증가하고 있으며, 임금도 상승하고 있다. 반면 파트타임 및 계약직으로 움직이고 있는 부문의 임금에는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간당 임금지표는 미세하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에 고용비용지수는 움직임이 없다. 이러한 노동시장의 양극화가 인플레이션을 가속화 시킬 것인지, 저지할 것인지에 대해 연준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판 양적완화, 효과 여부 논란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 두 가지 측면에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국내 경제의 약 54%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 부문이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한국판 양적완화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이다. 양적완화는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환경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단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의 장기채 금리는 높지 않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금리인하가 효과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판 양적완화를 추진하기 전에 금리인하를 먼저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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