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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과 문창진의 왼발 끝, 리우올림픽 겨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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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한축구협회

이번에도 미드필더 삼총사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뒤에서 박용우가 중심을 잡아주고 앞에서 권창훈과 문창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한 것이다. 진정한 해결사 골잡이가 안 보여 아쉽기는 하지만 리우올림픽으로 향하는 신태용호는 충분히 단단해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 8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알제리와의 1차 평가전에서 권창훈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승부의 갈림길은 일찌감치 만들어졌다. 경기 시작 후 3분만에 선취골이자 결승골이 터졌기 때문이다. 센터백 바로 앞에서 중심 역할을 맡은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기습적으로 길게 넘겨준 공을 미드필더 권창훈이 받아서 가볍게 왼발 슛으로 결정낸 것이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 2위 자격으로 리우올림픽에 올라온 알제리 수비수들은 권창훈이 노리는 뒷공간을 너무 쉽게 내주고 말았다.

선취골을 넣은 권창훈은 30분에 문창진의 추가골을 도왔다.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나가며 꺾어준 공이 문창진 앞에 정확히 도달했고 문창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 휘어차기로 골문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이 순간 상대 골키퍼는 휘어 들어오는 공 방향을 반대로 착각하여 자빠지고 말았다.

와일드카드 후보 선수들까지 여럿 데리고 입국한 알제리가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듯 반격을 단행했다. 그 중심에 플레이 메이커 페르하트가 있었다. 그의 오른발 킥 실력은 매우 날카로워서 전반전에만 직접 프리킥 두 방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그 때마다 골키퍼 김동준이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기막히게 쳐낸 덕분에 실점하지 않았다.

전반전 종료 직전에는 송주훈과 나란히 센터백으로 나온 막내 수비수 김민재가 결정적인 트래핑 미스를 저지르는 바람에 아찔한 실점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주장 완장을 찬 센터백 동료 송주훈과 미드필더들이 재빠르게 커버 플레이에 나선 덕분에 화는 면할 수 있었다.

이 장면만으로도 본선 무대를 위한 와일드카드로 센터백의 수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후반전에 김민재 대신 정승현이 들어와서 25분 가량을 잘 버텨주었지만 본선에서 만날 강팀들의 날카로운 공격을 버텨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슈틸리케호의 기둥 손흥민에게 와일드카드 1장이 돌아갈 것이 확실해진 상황에서 나머지 두 장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궁금증이 커진다.

이제 두 팀은 오는 28일(월)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한판 더 붙게 된다. 와일드카드를 고려해서라도 원 톱 후보들(박인혁-진성욱-김현)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2016 리우올림픽 축구대표 평가전 결과(25일 오후 8시, 이천종합운동장)

★한국 2-0 알제리 [득점 : 권창훈(3분,도움-박용우), 문창진(30분,도움-권창훈)]

◎ 한국 선수들
FW : 박인혁(67분↔진성욱)
AMF : 정원진(46분↔박정빈), 문창진(67분↔최경록), 권창훈
DMF : 이찬동(58분↔이창민), 박용우(83분↔황기욱)
DF : 심상민(58분↔구현준), 송주훈, 김민재(67분↔정승현), 이슬찬
GK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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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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