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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부활전에서 만난 윤종규·김남구,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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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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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맞붙게 된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앞서 3개월전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셨습니다.

    일단 "적정선 이상의 가격은 쓰지 않겠다"는 것이 공식적인 기조이지만, 증권업계 마지막 대형 매물을 두고 두 후보 모두 인수 의지가 강력한만큼 `깜짝배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어서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거듭된 고민은 그룹의 비은행부문 강화, 그리고 이를 통한 그룹의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입니다.

    <인터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미래성장사업모델 구축을 통한 비이자수익 확대에 힘쓰겠다"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서는 은행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바꿔야만 하는데, 유독 아픈 손가락이 바로 증권업 부문입니다.

    이에 KB금융은 앞서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두 번 모두 쓴잔을 마셨고, "소극적인 배팅이 패배의 원인", "오너없는 회사의 한계"라는 평가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오늘(25일) 주총 직후 현대증권 인수 가격을 최종 논의하는 이사회로 향하던 윤종규 회장은 "적정가격을 써낼 것"이라고만 언급하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KB금융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KB금융에게 현대증권은 대우증권과 다른, 또 나름의 의미가 있는 매물"이라 평가하고 있어 사활을 걸고 임하는 모습입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역시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같은 날 열린 한국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김남구 부회장은 "현대증권의 가장 큰 매력은 IB와 브로커리지 사업"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보다 자산관리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어 인수 시너지는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금융지주는 아시아 최고를 노리는 만큼, 회사가 커질 수 있따면 인수합병을 비롯한 어떤 방법으로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투자금융사(IB)와의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간 만큼, 한국금융지주에게 현대증권은 놓쳐서는 안되는 매물이 되었다는 분석입니다.

    KB금융과 한국금융은 현재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으로 함께 손을 잡고 있는 사이.

    하지만 각 회사의 사업을 위해서, 그리고 윤종규 회장과 김남구 부회장 각자의 자존심을 걸고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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