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6만 가구 아래로 떨어지며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주택 인허가 물량이 급증하고 있고 다음 달에는 5만 가구가 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모두 5만5천103 가구로 전달보다 9.3% 줄었습니다.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12월 6만1천 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442가구를 기록해 전달보다 0.1% 줄었습니다.
수도권 미분양은 전달에 비해 14.4% 줄었고 지방도 4.5% 감소했습니다.
미분양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겨울 비수기를 맞아 1월과 2월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문제는 주택 인허가 물량이 급증세를 이어가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은 5만3천여가구로 1년전에 비해 61.3% 증가했습니다.
수도권의 인허가 물량은 1년 전 보다 102.5% 급증했는데, 특히 경기도는 무려 175.8%나 폭증했습니다.
본격적인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 점도 미분양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다음 달 전국에서 5만 가구가 넘는 분양이 예정됐는데, 올해 월간 분양 물량 중 최대치가 한꺼번에 공급됩니다.
<인터뷰>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올해 상반기까지 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미분양도 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체적인 시장이 문제가 아니라 국지적인 시장 안에서 발생하는 수급불균형이 문제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달까지 주택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할 경우 대응 방안을 마련해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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