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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세브-살크-로자노바 트리오, ‘드보르작, 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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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울시향 악장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소속된 루세브-살크-로자노바 트리오가 ‘드보르작, 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를 16일 발매했다.

반세기 간격을 둔 클래식 레퍼토리 최고의 3중주인 두 곡은 양식 면에서는 다르지만 모두 낭만주의 특성이 풍부하고 상상력이 끊임없이 부각되는 작품이다.

드보르작 피아노 3중주 작품번호 90 `둠키`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를 위해 작곡된 작품들 가운데서도 매우 인기 있는 작품이다.

`둠키(dumky)`는 `둠카(dumka)`의 복수형으로 `둠카`는 우크라이나 민요 중 하나다. `둠카`는 설화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애상적인 부분과 즐거운 부분이 급격한 교체를 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템포가 느린 단조의 곡이 많다. 드보르작 피아노 3중주 `둠키`는 자유로운 영감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장르의 격식을 벗어나 여섯 개의 멜로디와 겉으로는 즉흥적인 민속 춤곡을 오가며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다.

멘델스존이 작곡한 피아노 3중주곡은 2곡이다. 제1번 D단조와 제2번 C단조로 이 중 1번이 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1번에 해당하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D단조 작품번호 49는 보기에는 형식적이고 대위법을 근간으로 삼고 있으면서, 본질적으로는 섬세하고 삶의 환희로 가득하다.

멘델스존은 세실 장르노(Cecile Jeanrenaud)와 행복한 결혼생활 2년차에 접어든 1839년 2월에서 7월까지 작곡한 3중주 작품번호 49에 대해 "나는 열심히 작곡하고 있다. 기쁨과 완벽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열광적으로 말했다. 작품은 1840년 2월 1일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 연주홀에서 멘델스존이 피아노를 직접 맡아 초연했다.

슈만은 이 곡에 대해 "베토벤 이래 가장 뛰어난 피아노 3중주곡이다"며 "베토벤의 `대공` `유령` 트리오, 슈베르트의 트리오 Eb장조에 버금가는 작품이다"고 극찬했다.

또 슈만은 이 곡의 우수성을 들어 멘델스존을 `19세기의 모차르트`라고 추켜세웠고 동시대 다른 작곡가들에게 작곡의 테크닉을 깨우쳐 주었다고 주장했다.

슈만의 이 같은 찬사가 아니더라도 이 곡은 고금의 피아노 3중주곡 가운데서 아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쇼팽, 리스트와 교분을 맺은 페르디난트 힐러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피아노 부분을 수정해 더욱 화려하고 독창적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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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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