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차량 폭탄 테러가 전 세계에 충격과 공포감을 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10월 처음 앙카라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앙카라에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난 폭탄 공격이 벌어졌기 때문.
지난 13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의 도심에서 또다시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4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쳤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공격은 오후 6시45분께 앙카라 도심 크즐라이 광장 인근의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정부 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 밀집 지역으로 총리 공관, 의회, 외국 대사관들도 가깝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교육부 청사 인근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타전했다.
특히 자폭 테러범 중 최소 한 명은 여성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이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터키 당국은 수사 초기에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또는 PKK 연계 단체가 자살 폭탄공격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3주 전인 지난달 17일에도 앙카라 도심에서 PKK와 연계된 쿠르드족 테러조직인 `쿠르드자유매파`(TAK)가 저지른 자살폭탄 테러로 군인 등 29명이 숨진 바 있다.
이번 폭탄 공격은 터키 당국의 삼엄한 경비에 다시 이뤄졌다는 점에서 터키 정치 주도 세력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