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의 대국이 이틀째 펼쳐지고 있다.
하루 전인 9일 펼쳐진 첫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의 불계패가 지켜보던 이들을 충격에 빠트린 가운데 가운데 전세계 바둑기사는 몇 명이나 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바둑은
동양에 기원을 둔 두뇌게임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주로 성행했다.
이같은 이유로 프로 바둑기사들 역시 이 3국에 편중돼 있다.
현재 한국에 약 320명, 중국과 일본에 각각 500명씩, 총 1300여명의 프로 바둑기사들이 있다.
특히 한국의 바둑기사들은 3국 가운데 가장 출중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기원 랭키위원회 배태일 박사가 선정, 발표한 2015년 1월 기준 세계 랭킹 20위 안에 한국 기사는 총 7명. 나머지는 모두 중국 기사들이다.
특히 박정환, 김지석, 이세돌이 세계 1~3위를 싹쓸이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이 9단과 알파고와의 대국에 대해 가장 많은 관전평을 내놓고 있는 중국의 커제는 세계랭킹 6위이다.
커제는 본인의 웨이보에 "알파고는 이 9단을 이겼지만 나는 이기진 못할 것"이라고 올렸다.
커제는 이세돌 9단과의 10번의 대국에서 8번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서양에도 바둑기사가 있기는 하다.
지난 1991년 독일인 오스카 콜셀트가 서양에 동양의 바둑을 처음 소개한 이래 많은 서양인들이 심오한 바둑의 세계에 심취했다.
하지만 실력 면에서 동양인을 능가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 이세돌-알파고의 대국 해설에 나선 미국인 마이클 레드먼드 9단은 서양인으로 유일하게 9단에 고지에 오른 일류 기사이다.
서양 중에선 동양과 접해 있는 러시아가 가장 많은 수의 바둑기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초단이다.
러시아 카잔 출생의 샤샤 초단, 스베타 초단이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