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가 아닌 마음을 잇는 ‘만물트럭’의 취지가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O tvN ‘예림이네 만물트럭’ 4회에서는 섬마을 장병도를 찾은 만물트럭 3인방 이경규, 이예림, 유재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3인방은 장병도를 가기 위해 목포항에서 2시간 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이전에 갔던 그 어떤 오지마을보다 더욱 가기 힘든 곳이었던 것.
도착한 후 3인방은 바로 만물트럭 물건 판매에 들어갔지만, 가격 흥정은 그 어느 곳보다 쉽지 않았다. 어르신들은 정가보다 계속해서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사길 원했고, 이경규를 비롯해 이예림 유재환은 이 같은 상황에 어쩔줄 모르면서도 원하는 가격에 판매했다.
이에 대해 이경규는 “만물트럭이 흥정을 하는 트럭은 아니다. 그분들이 원하는 가격에 맞춰주고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말동무를 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적극적인 가격 흥정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후 3인방은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즉석 재롱잔치를 열었다. 이들은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트로트를 선곡, 구성진 노래실력을 뽐냈고 격렬한 막춤까지 곁들여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서 가장 열심인 사람 역시 이경규였다. 3인방의 재롱잔치에 어르신들의 입가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경규는 “일반적인 농촌이거나 지방이었다면 그렇게까지 즐거워하지 않았을 거다. 사람들이 오지 않는 곳에 갑자기 TV에서 보던 사람이 나타나고 그러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어르신들이 좋아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예림은 “재롱까진 아니지만 별것도 아닌데 너무 좋아하시니까 되게 보람찼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경규를 비롯한 3인방은 물건 판매에 열의를 올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4회에서는 만물트럭이 존재하는 ‘진짜 이유’가 드러났다. 장사가 아닌 마음을 잇기 위함이라는 것. 이경규는 직접 “흥정을 하는 트럭이 아니”라고 말했고, 이예림은 “역대 가장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다”고 전했다.
이제 4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예림이네 만물트럭’은 매회 시청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적이 드문 오지마을과 그곳의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그리움과 외로움은 만물트럭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