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알파고 중계 직후, 이세돌은 언론과의 접촉에서 “굉장히 즐겁게 뒀다”고 대국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대국 후 포시즌스 호텔 미디어 브리핑룸을 찾아 "바둑 면에서 이야기하면, 초반의 실패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한다"며 "이렇게 바둑을 둘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가지 면에서 놀랐다"며 알파고의 초반 해결 능력과 허를 찌르는 수가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아무래도 초반은 알파고가 힘들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는데, 풀어가는 능력이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서로 어려운 바둑을 두는 게 아닌가 느끼고 있었는데, 승부수인듯한, 도무지 둘 수 없는 수가 나와서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5번기 중 첫 판을 내줬지만 이세돌 9단은 "져서 충격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즐겁게 뒀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어 "앞으로의 바둑도 기대된다"며 "알파고의 도전을 받아들인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며 "오늘은 졌지만 내일은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