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바둑 챔피언 이세돌 9단을 꺾었다.
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 서울 6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186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초반부터 탐색전 없이 전투에 돌입해 시종일관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9단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순간 `알파고`의 우변 백102 날카로운 침입수가 국면을 반전시켰다.
우상귀 흑 석점을 선수로 잡은 `알파고`가 주도권을 잡았고 설상가상 이9단이 우하귀에서 127·129로 우변 실리를 뺏기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알파고`는 최후의 큰 자리인 150의 곳을 차지하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벌어지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2국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 이번 대결은 중국룰을 채택해 덤 3 3/4자(7집반)가 주어진다. 모든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됐으며 바둑TV와 사이버오로에서도 생중계했다.
한편,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는 지난 1월 28일 과학 기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최초로 프로바둑 선수와의 대국에서 호선에 승리한 컴퓨터 프로그램인 `알파고`를 최초로 공개했다. `알파고`는 최첨단 트리 탐색과 두 개의 심층 신경망을 결합해 사람과 비슷한 방식으로 바둑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한국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