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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 진정성 '도마'‥현대상선-인수후보자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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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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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24일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수 후보자들과 매도자인 현대상선간에 불편한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현대상선의 현대증권 매각 의지에 의구심의 눈초리마저 보내고 있는데요.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증권 인수의 유력 후보로 KB금융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꼽히고 있는 가운데 매도자인 현대상선의 매각 의지와 매각 가격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당장 오는 24일 본입찰을 앞두고 현대증권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인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는 실사 자료가 부실하다며 공개적으로 시장에 불만을 흘리고 있습니다.

    현대증권 측은 괜한 트집이라며 이들의 불만을 일축하고 있지만, 지난해 오릭스PE 측에서 현대증권 인수에 깊숙이 관연했던 관계자 역시 실사 자료 부실을 지적합니다.

    <전화인터뷰>
    현대증권 오릭스PE딜 관계자
    "은행하고 한투가 가격 산정이 쉽지 않을 거다. 그렇게 까 봐가지고... 데이타 룸이 이정도 열려 있어서 공시자료 같은 것만 봐가지고는 평가 못할 거다. 인수자 두 군데 쪽에서 모두 전화가 왔서 받은 데이터를 봤다. 그거 봐가지고는 인수가가 산정이 안 된다."

    이러다보니 현대상선측에서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매각가격의 최저선인 6,500억원에 대한 적정성도 도마에 올라있습니다.
    현재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가진 22.43%와 기타 주주들이 보유한 0.13% 등 총 22.56%.
    시장가치로는 3,500억원(주당 6700원)대에 불과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현대상선의 장부가 반영 수준인 7,000억원 정도는 되야한다는 것입니다
    .
    <전화인터뷰>
    현대증권 오릭스PE딜 관계자
    "(현대증권에) PEF 투자가 많다. 후순위가 7~8천억정도 된다. 이들이 30% 손실나면 2천억 깨지는 거다. 부동산 경기가 죽고 그러면... 여기에 ELS가 자체 헤지가 3조3천억 정도된다. 여기에 백투백이 2조 몇천억니까 6조가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엘리베이터가 가지고 있는 현대증권 주식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은 현대상선의 현대증권 매각 의지를 더욱 흐리게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상선이 지난해 11월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현대증권의 주식을 담보로 3,900억원을 빌렸고 이런 과정에서 현대엘리베이터에 현대증권 주식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 이른바 콜옵션을 부여해 놨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대상선이 이 콜옵션을 바탕으로 인식한 현대증권 지분에 대한 장부가는 6935억원.

    현대상선측은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 직전에 현대엘리베이터가 미리 매각희망가를 제시하고, 인수 후보들이 이보다 높은 가격을 쓰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인수 후보자들은 마치 가격의 하한선을 정해놓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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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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