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설사 등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 환자가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보면 크론병(질병코드 K50) 진료인원은 2011년 1만3천920명에서 2015년 1만8천332명으로 4년 새 31.7% 증가했다.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해마다 7.1%씩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진료비 역시 233억원에서 474억원으로 연평균 19.4%씩 증가했다.
크론병은 만성 염증성 장 질환으로 복통, 설사,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 등 위장관의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20~30대 젊은 환자가 많았다.
20대는 전체 진료인원의 29.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대(21.4%), 10대(14.5%) 등이 뒤를 이었다. 20~30대 환자는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50.7%)을 넘었다.
심평원은 "크론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으나 주로 15~35세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2천175명으로 여성(6천157명)의 2배였다.
특히 전체 진료 인원 가운데 20~30대 남성 비중은 36.9%로, 환자 3명 중 1명 이상은 젊은 남성이었다.
크론병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드지만 완치가 어렵고 장 폐쇄·협착, 항문 주위 질환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