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희가 아들 진수 군 사망 이후 미국 소송에서 유족 측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김 모 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을 청주지방검찰청에 진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한 매체는 "이상희가 아들의 사망사건 가해자 A씨의 과실치사 혐의 항소심 재판을 앞둔 가운데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아들 사건으로 선임한 전 LA 총영사 겸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상희는 이번 진정에서 "김 변호사의 행위가 가해자 측 사주를 받아 피해자 변호사로 나서 피해자 측이 적극적인 방어를 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족 측은 “‘장기기증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김 변호사가 보호자들에게 나타나지 않았던 경위와 수사기관에 의견을 제시한 구체적인 변호활동을 했던 것, 개인명의 계좌추적 등에 대한 종합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이 변호사가 유족과 대면해 진실을 밝혀주길 바라며, 검찰은 출석을 요구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상희의 아들 진수(당시 19세) 군은 2010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같은 한인 유학생과의 몸싸움 끝에 사망했다. 당시 LA경찰은 살인혐의로 검찰에 기소요청을 했지만 LA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후 가해자로 지목됐던 A씨는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를 뒤늦게 안 이상희 부부의 노력으로 한국에서 재수사가 실시돼 5년 만에 기소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해당 사건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방송에서는 가해자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는데도 변호사인 김씨가 유족 측에 제대로 정보를 전달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사건 은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해당 변호사는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을 “시간낭비”라며 거절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조은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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