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체크카드가 카드 업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미 발급 규모에서 신용카드를 제친 체크카드는 세제 혜택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무기로 그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제혜택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앞세운 체크카드가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주 고객은 20~30대. 혜택을 꼼꼼히 따져 최대한 돈을 아낄 수 있는 카드를 고르는 이들의 특성을 반영해 생활 밀착형 부가서비스로 고객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효선 (26) / 직장인
“교통비 할인이나 캐시백 서비스 때문에 체크카드를 씁니다.”
<인터뷰> 김선규 (28) / 직장인
“교통카드도 그렇고 일정 금액을 쓰면 통신비를 할인해주는 혜택이 있어서 체크카드를 쓰고 있습니다.”
교통카드와 쇼핑, 영화는 물론이고 어학원 할인과 학자금 대출 상환 혜택까지.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못지않은 부가서비스를 담은 체크카드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담은 것입니다.
높은 세제혜택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은 15%에 불과하지만 체크카드는 두 배인 30%에 달합니다. 체크카드 사용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도 지난해 최대 50%까지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박수정 (26) / 직장인
“신용카드보다 소득공제가 더 많이 되니까 체크카드를 많이 쓰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체크카드 사용이 늘면서 지난해 체크카드의 승인금액 비중은 전체 카드의 2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2013년 처음 신용카드를 제친 발급 규모도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체크카드의 급성장에 은행계 카드사에 비해 체크카드 판매채널이 부족한 전업계 카드사들도 나름의 방법을 찾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제휴를 맺고 4월부터 이 은행 창구에서 삼성카드를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카드 모집인의 영업에 의존했던 판매채널을 은행창구에까지 확대하면서 체크카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보려는 시도입니다.
체크카드 시장이 20~30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과 부가서비스, 세제혜택으로 고속성장을 이어가면서 카드업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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