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가요계의 황후로 불리는 왕페이(王菲)와 배우 양조위(량차오웨이, 梁朝偉)가 중국에서 보이콧 당할 수도 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사람이 한 행사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측근과 가까운 자리에 앉았다는 게 이유다.
관영 웹사이트 `차이나 티베트 온라인`은 왕페이와 양조위가 지난 14일 인도 보드가야에서 열린, 티베트 불교 서열 3인자인 제17대 잘왕 카르마파의 92세 생일 축하 행사에서 티베트 망명정부의 장관 옆자리에 앉았다면서 이같이 경고하는 기사를 올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왕페이와 양조위는 공인인 유명 연예인에 걸맞게 일반인보다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티베트의 `독립 세력` 지도자들과 어울리는 것은 종교 자유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이어 "왕과 량이 가까이 앉은 인물이 누구인지 모르고 단순히 실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 경우에도 그들이 오랜 기간 쌓아 올린 명성을 잃는다면 치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