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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의 코끼리' 미람이 밝히는 배드신, 그 비하인드 스토리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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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의 코끼리` 미람이 밝히는 배드신, 그 비하인드 스토리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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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인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두 번째 3D 옴니버스 영화 `방 안의 코끼리(연출 박수영, 권칠인, 권호영 감독)`는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작품으로, `치킨게임`, `세컨 어카운트`, `자각몽`이 담긴 영화다. 영화 `방 안의 코끼리-세컨어카운트`에서 SNS를 통해 사랑을 느끼는 `인경`역을 맡은 배우 미람을 26일 오후 카페 `Love it or taste it`에서 만나봤다.

이번 영화에서 미람은 배우 서준영과 농도 짙은 애정씬을 선보였다. 미람은 "극의 흐름상 배드신이 꼭 필요했다"며 "내가 맡은 인경 역이 수동적이고 예뻐야 하는 역할이 아니라, 굉장히 당당하고 능동적인 인물이다. 그 힘일지는 모르겠는데, 나도 그 캐릭터의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오히려 선배님들이 조심스러워 하셨다. 배드신을 찍을 때 많이 배려해주셨다. 그랬기 때문에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면서 계속 촬영하지 않았나 싶다"며 덧붙여 설명했다.

`세컨 어카운트`는 요즘 실상을 잘 반영한 영화다. 여주인공 인경은 SNS 세컨드 계정을 통해 남자를 만나고, 원나잇을 한다. 그러면서도 자꾸 마음속 공허함을 견디지 못한다. 미람은 "인경은 물류창고에서 일한다.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린다. 그녀는 일하는 중간중간 휴대폰을 통해 야한 농담도 하고 나를 표출한다. 사회에 대한 불만의 표출일 수도 있고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려는 발버둥일 수도 있을 거다"며 말했다.

사진 장인엔터테인먼트

미람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ID 삼겹살(서준영 분)과 헤어지는 마지막 장면`을 꼽았다. ID 삼겹살은 인경에게 `너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을 만나라`며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고, 둘의 인연은 끝난다. 미람은 "ID 삼겹살이 선물해 준 휴지 상자를 들고 인경이 가만히 서 있는다. 그러다 오토바이에 치여서 휴지가 하늘에 흩날리는데, ID 삼겹살과 처음 만났을 때 흰 눈이 내린 것과 대조적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빈 상자와 의미 없는 휴지 조각이 눈처럼 내 머리 위로 날리는 걸 멍하니 바라보는 장면이다"며 전했다.

미람은 "영화 속에 디테일한 것들이 많이 숨겨져 있다"며 "그런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요즘 충무로에 여배우가 주인공이 되는 시나리오가 별로 없어 슬펐다는 미람은 "영화가 조금 더 길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이번 작품을 찍으며, 충무로에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자 이야기가 많아질 것 같다는 희망을 얻었다"며 전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인경과 본인에게 한마디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인경아, 서툴어도 괜찮아. 지금 좀 아파도 괜찮아.
나의 차기작은 드라마나 영화 둘 중에 하나가 될 것 같다.
`방 안의 코끼리`가 개봉하고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상황에는 언제든 참여할 것이다.
올해는 나에 대한 수식어를 누가 만들어 주는 해였으면 좋겠다.
작품을 잘 만나면 친근해지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를 편하게 불러주는 이름도 생길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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