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은 25일 `IT·철강·조선 등 한국 기업이 모두 무너진다!!`며 이는 한국이 리먼 쇼크보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신사업을 키우지 않은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IT, 철강 조선 등 20대 그룹의 핵심 기업 중 65%인 13개 기업이 지난해 1조 원을 넘는 적자를 냈다"는 한국의 한 일간지 기사를 인용해 전하며 "한국은 1990년대 말 외환 위기나 2008년 리먼 쇼크 직후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를 이끌어 온 이들 기업의 실적이 호전될 조짐이 없고 경쟁력 저하가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케이 신문은 한국 주요 기업이 1월 말까지 발표한 2015년 실적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성장 둔화와 함께 수익력 약화가 두드러졌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실적 악화 기업으로는 포스코를 꼽았다.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내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5%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의 과잉 생산에 따른 하락의 영향도 컸지만 신일철주금에 대한 기술 도용 합의금 300억엔을 지급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5.5% 늘었으나 매출액은 2.7% 감소했으며 이는 스마트폰의 경쟁 과열로 인해 지난해 10~12월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상태로 돌아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16% 줄어 3년 연속 마이너스 상태라고 산케이는 언급했다.
이같은 주력 산업의 위기 상황은 수출 면에서도 선명히 드러난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한국의 10대 주력 품목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0대 주력 품목은 자동차, 선박, 반도체, 휴대 전화,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화학 가공 제품, 석유 제품, 기계, 철강 등이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전자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산업의 경직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 미국, 중국 등 항공우주, 바이오, 로봇 같은 신성장 분야의 육성에 힘을 쏟고 있을 때 한국은 기존사업 유지에 집착하느라 신규 산업을 키우지 않은 대가가 지금 돌아온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