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중 서강대 교수는 최근 중국 경제 성장률의 지속적인 하락 등을 언급하며 향후 중국 경제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김시중 교수는
한국경제TV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2016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 에서 "최근 중국 경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안 좋은 현상들이 있다"며 "성장률의 지속적인 하락과 금융시장의 불안정, 외환 보유가 감소가 그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중국의 경제는 지난 2010년에 피크를 기록한 이후 5년 이상 하강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성장률이 과거 피크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평균에 비해서도 3%p 이상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최근 주가 급등락에 대응한 중국 당국의 미숙함과 외환 보유고의 감소 등을 중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김시중 교수는 "중국 주식시장은 작년 8월에 환율제도 변경으로 급하락한 후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가 금년에 다시 급하강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러한 중국 시장 변동성의 원인은 상당 부분 중국 정부의 정책 미숙함 때문이며, 중국 당국이 자본 시장을 다루는 데에 있어 여러 한계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교수는 "중국의 외환 보유고가 최근 1년 반 사이에 8천억 달러가 줄었다"며 "1조 3천억 달러의 외환이 빠져나갔는데 부분적으로는 외채 상환이고 상당 부분은 자본의 유출"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환율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이와 관련한 제도도 제대로 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이 외환 유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위안화 강세가 예상될 때는 돈이 들어왔다가 위안화 하락이 예측될 때는 다시 돈이 빠져나가는 상황 속에서 중국 당국의 확실한 정책 대응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