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봄이 왔어도 봄이 온 것 같지 않다는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이 있다"며 "국내외 경제 상황에 맞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올해 들어 중국 금융싲아 불안과 국제유가 추가 하락,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대단히 커졌다"며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해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올해도 은행들의 경영여건이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도 기업들 업황이 크게 호전되기 어렵고 낮은 금리가 유지된다면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국내 은행의 자본적정성이 양호해 대내외 충격에 대한 흡수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서도 "최근 불확실성이 높아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습니다.